:: 백승해의 한국숲환경연구소 ::
백승해의 한국숲연구소
연구소소개 공지사항 야생화이야기 야생화갤러리 자유갤러리 동물갤러리 사람들 경북희귀식물 알고싶어요 자유게시판
 




제목: 문득 마주하는 시
이름: 콩깍지


등록일: 2014-06-08 01:23
조회수: 1903


8224552886_0885b2d8f3_b.jpg (79.2 KB)
8704219194_294f325943_h.jpg (43.6 KB)

More files(8)...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 - 사는 법




바람이 스쳐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도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쳐갔는데
나 역시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정녕 당신이 아니라면 흔들리는 나를
누가 붙잡아 주겠습니까
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사랑스런 모습으로
당신은 나를 스쳐 지나가신 겁니까


어쩌자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겁니까
도대체 어쩌자고


김종환 -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 - 그랬다지요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정지용 - 호수




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다면
아직은 당신과 한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뿐


정채봉 - 엽신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 봄길



그대 생각을 켜 놓은채 잠들었습니다



가을 - 함민복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김용택 - 봄봄봄 그리고 봄






8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18 구월에.
콩깍지
2014-09-08 0 1501
517 가요무대를 보다
콩깍지
2014-09-04 0 1060
516 사랑 바보
콩깍지
2014-09-04 0 948
515 가을 편지
콩깍지
2014-08-29 0 1209
514 긴가민가 했던 말들~
콩깍지
2014-08-04 0 412
513 강변역에서
콩깍지
2014-07-24 0 460
512 여름날 아침에  3
콩깍지
2014-07-23 0 1493
511 총무니이임 전상서  1
서라벌
2014-06-18 0 1279
510   1
서라벌
2014-06-18 0 460
509 어버이날에
서라벌
2014-06-18 0 441
508 만주바람꽃
서라벌
2014-06-18 0 466
507 복수초  1
서라벌
2014-06-18 0 478
506 금낭화
서라벌
2014-06-18 0 395
505 여름에 눈이 내릴까.
콩깍지
2014-06-12 0 440
504 떠나지마
콩깍지
2014-06-08 0 493
문득 마주하는 시
콩깍지
2014-06-08 0 1903
502 공감
콩깍지
2014-04-29 0 510
501 앵초도 보고....
콩깍지
2014-04-28 0 719
500 인연설
콩깍지
2014-04-23 0 496
499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콩깍지
2014-04-19 0 572
    
1   2   3   4   5   6   7   8   9   10  .. 26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DQ'Style 
단체명 : 한국숲환경연구소 / 대표 : 백승해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알천북로 289 / 고유번호 : 126-80-50750
ⓒ 2005, wfvill. All Rights Reserved.